0.3% 위축…하반기 성장 악영향
캐나다 경제가 5월 크게 비틀거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 예상도 벗어난 성과에 국내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GDP) 수정이 필요할 정도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캐나다 통계청은 5월 국가 경제가 전체적으로 0.3% 위축됐다고 밝혔다. 글로브 앤 메일도 4월 정체 후 2년 만에 가장 큰 위축이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경제 회복 동력으로 여겨진 광업과 오일 개스 산업이 1993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제조업과 건축업도 하향세를 보였다.
광업과 오일 개스는 3, 4월 연속 성장한 후 5월 5.3% 하락했다. 특히 오일과 개스 추출도 앨버타 지역 화재로 4.2%가 하락했다. 구리 니켈 납 아연광이 4월 6.1% 상승 후 5월엔 9.6% 줄었다.
제조업도 5월엔 0.4% 하락했다. 자동차와 부품 생산도 0.5% 감소했다. 반면 컴퓨터와 전자 제품은 5.1%, 화확제품은 2.3%, 기계류는 1.2% 성장했다.
건축분야는 5월 0.3% 줄었다. 반면 도매거래는 1% 나아졌고 소매업 활동도 0.2% 늘었다.
사실 전문가들도 5월 경제 성적을 이처럼 예상하지 못했다. 규모가 적더라도 GDP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향후 2분기 경제성장률 조정(0.5% 정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됐다.
최근까지 경제 전문가들과 마크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 행장 등은 하반기 경제가 상반기보다 더 빠르게 성장, 최악의 시나리오 속에서도 1%를 넘는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캐나다 경제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바로 미국의 '부채 디폴트 상황'이냐 '신용 등급 하락'이냐는 위기다. 현재로서는 캐나다 국내 및 미국 내 경제 전문가들도 미국이 경기후퇴(Recession)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BMO 더글라스 포터 경제학자는 "캐나다 경제는 봄에 충격을 받았고 지금은 또 미국 부채 사태로 또 다른 장애물에 맞닥뜨렸다"고 글로브 앤 메일과 인터뷰에서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하반기 캐나다 경제가 다소간 성장한다고 기대했지만 출발점이 예상보다 낮았고 많은 위험 요소가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초 3개월 동안 캐나다는 연간 경제성장률 3.9%를 보였다. 현재 전문가들과 중앙은행은 하반기 경제가 1.5% 속도로 팽창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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