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자 33%, 전체 가계 빚 73%나 차지해
고액 대출자 비중 36%에서 44%로 급증
CIBC, “BC 앨버타 온타리오 부채비중 커”
캐나다인 33%가 전체 가계 부채의 73%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IBC는 2012년 ‘경제 이해(Economic Insights)’를 통해 최근 5년간 가계 빚이 많은 캐나다인의 부채가 더욱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가구당 수입 대비 부채 비중(Debt-to-Income Ratio)이 151%로 치솟는 동안 가계 빚 성장 이유와 부채의 분포에 대한 분석이 진행되지 않아 이 같은 연구가 진행됐다.
CIBC 애버리 션펠드 경제학자는 “우리가 새롭게 알아 낸 사실은 현재 수입 대비 부채 비중이 높은 캐나다인들이 지난 2007년 이후 국가 전체 부채 수준을 높여왔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국 가계 33%(1/3)가 수입 대비 부채 수준이 높은 가계에 속한다. 이들은 전국 미지급 가계 부채의 73%(3/4)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 대비 부채 비중이 1.6이상일 경우 고액 대출자로 분류됐다.
션펠드 박사는 특히 BC, 앨버타, 온타리오에서 수입 대비 부채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곳 주택 시장의 가격 수준이 높은 것도 이유다. 특히 지난 2007년 이후 45세 이상인 고액 대출자(Heavy Borrower)의 비중은 36%에서, 2011년 44%로 급증했다.
그는 “45세 이상 고액 채무자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은퇴에 앞서 누적된 순수 자산의 비중은 너무나 커졌다. 은퇴 연령에 가까운 캐나다인이 저축이 아니라 부채에 빠져들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50세 이상의 파산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채 증가 이유로는 초저금리와 더불어 가계 수입의 더딘 성장률이 지적됐다.
최근 국가 경제를 보면, 실질 가처분 소득이 2011년 1~9월을 기준으로 0.1% 떨어졌다. 2012년은 좀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가격이 수평 이동하고 식음료 인플레이션이 약해져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 성장률은 여전히 더딘 편이다.
대출 금액에 따른 소비 패턴을 조사한 결과, 부채가 적은 경우 소비보다 저축에 집중했다. 게다가 고액 채무자의 경우엔 자산도 타격을 받고 있다. 2007년 이후 부채가 18% 늘어났지만 고액 채무를 안고 있는 캐나다인의 자산은 4%밖에 오르지 않았다. 반면 평균 수준 부채를 안고 있는 가정의 자산 성장률은 10% 정도로 나은 편이었다.
한편 선진국의 수입 대비 부채 비중을 비교해보면, 캐나다(2011년 1/4분기 기준)는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이나 영국보다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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