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5일 화요일

“위조 지폐는 더 이상 없다”


첫 폴리머 100달러 지폐 유통
50달러권은 2012년 3월부터


캐나다 첫 폴리머 화폐 100달러짜리 지폐가 드디어 전국에서 유통되기 시작했다.

뱅크 오브 캐나다는 14일 오전 토론토에서 축하 행사를 갖고 위조 방지 폴리머 화폐(Polymer Bank Note)를 선보였다. 50달러짜리 지폐는 내년 3월부터 유통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행사를 인터넷을 통해서도 중계했다.

중앙은행 마크 카니 총재는 “새 100달러 지폐 발행은 캐나다 은행 지폐의 안전을 증대시키는 중요한 발자취”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분야에서 선구적 역할을 한 캐나다인의 성과를 새겨넣은 이미지처럼 위조 방지를 위해 보다 강화된 안전조치들이 은행 지폐 기술의 선봉에 서도록 할 것”이라며 “이 지폐가 위조 위협으로부터 캐나다인들을 보호해 주고 기존 지폐보다도 2.5배 이상 유통되도록 디자인됐다”고 덧붙였다.

새 100달러 지폐에는 의학분야에서 이룩한 캐나다인의 업적에 초점을 맞췄다.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인슐린의 발견, 심장 박동기의 발명, 인간 유전자 지도 제작에 기여한 캐나다 연구자들의 노고 등이 반영됐다. 지폐 앞 면에는 1911~1920년 총리를 역힘한 로버트 보든 경의 초상화가 있다. 이밖에 내년 3월 시중에 나올 50달러 지폐는 북극 연구를 향한 캐나다인의 역할이 반영, 해안경비대 선박 아문센 호가 새겨진다.

위조 방지를 위한 보안기술이 특히 강화됐다. 새 화폐는 위조하기는 어렵고 위조 여부 판단은 쉽도록 한 게 특징이다. 화폐의 수명도 기존 화폐보다 2.5배 길다. 가장 뚜렷한 보안 기술은 2개 투명창에서 발견된다. 한 쪽에는 지폐 위 아래를 가로지르는 정교한 홀로그래픽 이미지가 있다. 다른 쪽에는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이 그려져 있다. 따라서 과거 위조여부 판단에 사용됐던 은색 띠는 사라졌다.

홀로그래픽 속에는 메탈릭으로 처리된 초상화도 있다. 의회 건물도 메탈릭으로 처리됐다. 투명 처리된 텍스트 문자와, 100이라는 숫자가 있고 주변 테두리엔 단풍잎이 자리했다. 반대쪽 단풍잎 부분 한가운데는 조명을 비출 경우 100달러는 100, 50달러는 50이라는 숨겨진 숫자를 보여준다. 단풍잎 테두리 바깥쪽은 투명창으로 처리됐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은 20달러 지폐를 2012년말에 2013년에는 10달러와 5달러 폴리머 지폐를 내놓기로 했다. <사진=뱅크 오브 캐나다 축하 행사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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