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3일 목요일

“은퇴세대 가계 빚 빠르게 증가”


65세 이상 평균 3배나 …규모는 2022년 2배
저금리 주택 감정 가격에 부동산 투자 늘어나


은퇴가 임박했거나 이미 노년기에 접어든 캐나다인의 가계 빚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TD이코노믹스는 캐나다인 가계 부채가 지난 10년간 크게 늘어난 가운데 65세 이상 그룹의 최근 대출 속도는 평균보다도 3배나 빠르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생애 첫 주택 시장에 진입하는 젊은 층이 전체 가계 빚의 큰 몫을 차지했다. 

TD이코노믹스 는 ‘캐나다의 가계 부채 부담(Canada’s Aging Household Debt Burden)’ 보고서를 통해 “어쨌든 가장 놀라운 점은 은퇴 나이에 접어든 세대들의 부채가 늘어난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65세 이상 그룹은 평균보다도 3배나 빠르게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은퇴가 임박한 45-64세의 경우에도 평균 이상의 가계 빚 증가 속도를 보여 빚을 안고 은퇴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장년 및 노년층 캐나다인의 부채 증가 이유로는 부동산 투자가 떠올랐다. 65세 이상 그룹에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져 2002년 수준보다도 규모는2배나 늘었다. 저금리와 주택 감정 가격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은퇴 임박 세대들은 저금리 증권의 낮은 수익성이나 그 동안 손실 때문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44-64세와 65세 이상 그룹만이 유일하게 지난 10년간 부채 증가율이 자산 증가율을 초과한 세대로 평가됐다.  2002년부터 부채 대비 자산, 부채 대비 수입 비중 등이 나빠졌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수입 가운데 빚 갚기에 할당된 몫은 더 늘어났다. 반면 44세 이하의 경우엔 부채 대비 수입 비중이 늘어났지만 상대적으로 안정된 패턴을 보였다.

TD이코노믹스 경제학자 데릭 버릴톤 씨는 “캐나다 노년층은 주택 가격 하락이나 수입 구조 분열 등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해도 잘 대응한다. 대차대조표 수준 자체가 낮거나 기댈 수 있는 기본 자산의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퇴 임박 세대들의 부채 증가는 큰 사회적 이슈가 될 것으로 우려됐다. 그는 “대다수 캐나다인이 은퇴 후 삶의 수준 하락에 직면할 것”이라며 “저축 비중이 떨어지고 자산 시장의 불안함과 연금 펀드 적자 및 고용 연금 커버리지가 축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적인 가계 빚 증가 경향이 나이 든 세대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독립 재정 플래너 로나 비렌바움 씨는 “단지 1, 2% 이자율 상승도 가계 재정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어 은퇴자들이 재정적 균형을 깨어서라도 자산을 청산하고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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