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중앙은행장 경고
"주택 시장이 과열됐다."
캐나다 중앙은행장이 밴쿠버를 방문,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초저금리와 구매자들의 낙관론이 가격을 부채질한다는 내용이다. 또 유럽 경제 위기로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2%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밴쿠버 무역위원회(Board of Trade) 연설에서 마크 카니 중앙은행장은 '거품(Bubble)'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언급도 피했다. 하지만 그는 주택 시장이 경기침체기 이전 호경기 때보다도 13%나 높다고 언급했다. 또 모기지 크레딧 성장세가 둔화되고 가격도 적절한 수준이 될 전망이지만 전국적으로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현재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시장인 밴쿠버는 시드니나 홍콩처럼 세계화된 도시로서 아시안 부유층이 투자 다변화를 위해 유형자산을 찾기 때문에 어떤 경우엔 가치가 '과도(Extreme)'한 수준이 된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해외 자본에 의한 시장 과열 가능성이 있지만 제어하기 힘들다는 의
미로 해석된다. 동시에 캐나다 전국 주택 시장은 부채가 많은 소비자의 경우 가용 자산이 부족하고 이자율 인상도 전망돼 진정 국면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는 "해외 수요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 목록 확보에 대한 기준도 높아졌다"며 "캐나다 일부 메이저 도시에서는 콘도 시장에 과잉 공급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 2009년 캐나다 가정의 연금, 투자, 월급에 의한 전체 수입이 3.2%나 줄어든 6만 30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90년대 초반 이후 기록된 최대 하락폭. 경기침체에 따른 캐나다 가정의 타격 정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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