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머 화폐 11월부터 유통
투명창 보안기술 업그레이드
캐나다 중앙은행이 새 화폐 도안을 공개했다. 폴리머 화폐(Polymer Bank Note)는 새로운 재질에 보안 기술과 디자인까지 접목, 한층 세련됐다.
중앙은행은 우선 100달러 지폐와 50달러 지폐를 공개했다. 20달러, 10달러, 5달러 지폐는 2013년말까지 공개 및 발행된다. 시중유통은 100달러 지폐가 오는 11월부터, 50달러는 2012년 3월부터다.
▲특징
100달러 지폐에 사용된 이미지는 의학분야에서 이룩한 캐나다의 업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인슐린의 발견, 심장 박동기의 발명, 인간 유전자 지도 제작에 기여한 캐나다 연구자들의 노고 등이 반영됐다. 지폐 앞 면에는 1911~1920년 총리를 역임한 로버트 보든 경의 초상화가 있다.
50달러 지폐 이미지는 캐나다 해안경비대 선박 아문센(Amundsen)호다. 북극 연구를 향한 캐나다인의 선구자적 역할을 반영했다. 또 1921~1930년과 1935~1948년 총리를 역임한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의 초상화가 있다.
짐 플래허티 재무부장관은 "새 화폐는 우리나라의 혁신 정신을 일깨우고 디자인은 캐나다가 국내외 및 우주에서 이룬 업적을 기념하는 것"이라며 '화폐는 문화의 시금석'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보안기술
새 화폐는 위조하기는 어렵지만 위조여부 판단은 쉽도록 했다. 수명도 기존 화폐보다 2.5배 길다. 가장 뚜렷한 보안 기술은 2개 투명창에서 발견된다. 한 쪽에는 지폐 위 아래를 가로지르는 정교한 홀로그래픽 이미지가 있다. 다른 쪽에는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이 그려져 있다. 따라서 과거 위조여부 판단에 사용됐던 은색 띠는 사라졌다.
홀로그래픽 속에는 메탈릭으로 처리된 초상화도 있다. 의회 건물도 메탈릭으로 처리됐다. 투명 처리된 텍스트 문자와, 100이라는 숫자가 있고 주변 테두리엔 단풍잎이 자리했다. 반대쪽 단풍잎 부분 한가운데는 조명을 비출 경우 100달러는 100, 50달러는 50이라는 숨겨진 숫자를 보여준다. 단풍잎 테두리 바깥쪽은 투명창으로 처리됐다.
마크 카니 중앙은행장은 "새 화폐로 캐나다인이 높은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게 목적"라며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캐나다인 독창력을 접목, 좀더 안전하고 경제적이고 환경에도 좋은 화폐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달러 지폐에는 퀸 엘리자베스 2세의 초상화가 새겨진다. 또 캐나다 역사 속 갈등과 희생을 기려 내셔널 비미 메모리얼(Vimy Memorial) 이미지를 싣는다. 10달러 지폐에는 캐나다 기차 이미지와 존 A 맥도널드 경의 초상화, 5달러에는 국제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캐나다의 공헌을 대변해주는 캐나다암2와 덱스터, 윌프리드 로리어 경의 초상화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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