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5, 6개나 부서져
BC 작년 곰 675마리 죽여
"주민 여러분 쓰레기통 단단히 잡아매세요"
포트 무디 시가 주민들에게 쓰레기통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오두막이나 차고에 내놓은 쓰레기통이 다음날 오전 쓰레기 수거 전까지 안전하도록 조치를 취하라는 것. 현재까지 곰이 출현, 5~6개 쓰레기통을 박살냈기 때문이다.
지난 주엔 곰이 부셔놓은 쓰레기통 3개가 시로 반환됐다. 곰은 먼저 쓰레기 냄새를 맡은 후 숲 속이나 골짜기 등 쓰레기통을 부수기 좋은 곳으로 가져간다. 2년 전에는 모두 26개 쓰레기통이 파손돼 시에 접수되기도 했다. 시는 수개월간의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곰이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찾아 다니면서 쓰레기통을 뒤진다고 설명했다.
릭 소니에 시 환경 기술자는 "우리는 처음부터 쓰레기통에 동물 접근이 힘들도록 강조했지만 곰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 조례는 차고나 초록색 쓰레기통을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집 안에 쓰레기통을 보관하거나 체인으로 잡아 매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반자에 대해서는 경고 후 벌금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현재 몇몇 주민에게는 경고가 보내졌다.
새먼베리가 익는 시즌이 다가오면서 곰의 출현도 더욱 빈번해진다. 코퀴틀람 시에서는 야생 베리를 찾아 곰이 산책로에 내려오기도 했다. 코퀴틀람 시 드레이크 스테판 씨는 "하루에 주민들로부터 2, 3통 전화를 받아보면 곰에 대한 것"이라며 "이웃 주민의 쓰레기가 도로변(존슨 스트리트) 비밀봉지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행인들이 비닐 봉지를 열어서 부스러기를 여기 저기 남겨놓는 데다 비닐 봉지가 냄새를 차단하지 못하므로 곰을 유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포트 코퀴틀람에서는 지난 5월 이후 곰 출현 횟수가 16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지역 산책로에서 야생 베리를 먹는 모습이었다. 곰 출현이 자주 목격된다면 쓰레기통을 내놓은 시간도 오전 5시30분~7시30분으로 변경될 수 있다. 올해는 관련 규정 위반자에 대한 경고 없이 150달러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BC주는 지난 2010년 곰 675마리를 죽였다. 사진은 뉴펀들랜드 지역 민가에 모습을 나타냈던 아기 곰과 여성 경찰의 모습. <사진=RCM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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