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경쟁…계좌 이용료 등 인상
올 여름 캐나다 은행간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타 은행 고객을 빼내려고 모기지 이자율을 낮추거나 개인 대출을 위한 경쟁도 서슴지 않고 있다.
금융권은 캐나다 소비자들의 경제력이 최대치에 이르렀고 부채 탕감에 좀더 초점을 맞춰, 신규 대출 시장이 메말라 가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글로브 앤 메일은 전했다. 결국 은행들은 수요 창출을 위해 서로 대출 이자율을 놓고 싸워야 하는 상황.
대출부의 부피를 늘리기 위해 많은 은행들은 마진을 줄이고 있다. 이미 4개 주요 은행이 모기지 이자율을 낮췄다. 산업 전역에서 마진이 줄었다는 2/4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 하지만 7월 4일 일부 은행은 모기지 이자율을 인상하기도 했다.
금융권은 은행간 경쟁이 바닥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렌시안 은행 르장 로비타유 CEO는 "한동안 시장이 종잡을 수 없겠지만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많은 압박과 경쟁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시장은 보통 규칙적으로 움직이게 된다"고 밝혔다.
여러 가지 관련 조짐이 도출되고 있다. RBC, TD, 로렌시안 은행이 주거용 모기지 비용을 올렸다. 여기에는 5년 고정 이자율도 포함된다. 다른 은행도 곧 뒤따를 전망이다. 또 고정이자 모기지 이자율은 채권시장 대출 비용에 의존하는 반면 예금과 다른 대출 스프레드는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게 된다. 몬트리얼에 본부를 둔 로렌시안 은행은 자산 규모 240억 달러로 캐나다에서 7번째로 큰 은행이다. 이 은행은 '신중한' 수준 이상으로 이자율을 낮추지 않아 마진 삭감을 막았다. 결과적으로 마진이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로렌시안은 일부 모기지 고객이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 손실을 감수했다. 은행 측은 "개인대출 측면에서 우리는 매우 잘 했다. 하지만 모기지 대출 측면에서는 온타리오와 타 주에서 벌어진 가격 경쟁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출이자와 예금이자간 차액이 점점 줄어들면서 은행은 다른 비용을 인상하고 있다. TD은행은 최근 중간 수준 개인 계좌의 비용을 몇 달러 올렸다. 프리미엄급 계좌는 5달러 인상됐다. 어떤 경우엔 월 이용요금을 지난 여름 요금을 인상한 RBC 수준에 맞추기도 했다. TD는 또 예를 들어 중간급 무한대 계좌의 경우 경쟁 회사보다 1, 2달러 비용을 올렸다. 이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수입을 더 올리기 위해 비용인상에 동참하거나 오히려 고객 확보를 위해 낮출 수 있게 됐다. 신문은 TD은행 대변인을 인용, 이 은행 일부 계좌는 수년 동안 비용을 인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바스코샤 CIBC BOM 등은 지난 몇 년간 일부 계좌 비용을 올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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