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시작 때 단체행동
BC주 교사 90%가 파업에 찬성했다. 따라서 여름 방학 중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엔 학생들이 새 학기를 시작하자마자 교사들의 파업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BC주 교사연합회(Teacher's Federation)는 6월 24, 27, 28일 진행된 투표에서 지역 내 교사 90%가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협상 안건은 교육과 학습 조건 향상, 임금과 복지혜택 공평한 개선, 지역 협상권 회복 등이다. 연합회 측은 '교육 온리 캠페인(Teach Only Campaign)'으로 명명했다.
파업 찬반 투표에는 2만 8128명 교사가 참여, 2만 5282명이 찬성했다. 현직 학교에 재직중인 교사와 대체 교사들 70%가 참가했다.
수잔 램버트 BC주 교사연합회 회장은 "교사들은 이 같은 단체행동을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지만 십 년 동안의 삭감에 우리는 교육과 학습 여건 개선을 위해 나서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교사들은 쌍방이 모두 만족하는 합의점 도출을 원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단체협약에서 어렵게 따낸 규정들을 없애고 권리도 과거로 되돌리려는 정부와 고용주의 합동 캠페인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수잔 램버트 회장은 "정부와 고용주는 교사들에게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로부터 양보와 대체 등 많은 것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그들은 고용 정책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배제하는 제안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는다. 우리는 모든 단체협약에 타협적 요소가 있음을 알고 있지만 이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BC주 교사연합회는 '압도적 파업 찬성'은 교사들이 단합해 목표를 이뤄낼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첫 단체행동을 오는 9월 6일 화요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새 학기 시작일. 따라서 교사들은 교실 내 업무인 교육을 계속 진행하고 학부모들과도 대화한다. 하지만 행정적 업무는 중단할 예정이다.
램버트 회장은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교실 내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는 업무에 부과됐던 행정적 관료적 작업을 하지 않아 교육에 좀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C 공립학교 고용자협의회는 6월 30일자로 교사연합회와 단체협약이 소멸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월 1일부터 양쪽이 만나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C공립학교 고용자협의회 휴그 핀레이슨 CEO는 언론 인터뷰에서 "쌍방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확인하고 다른 이슈로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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