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 거래량 15.2%, 값 10.2% 떨어져
밴쿠버 '냉각' 후에도 2010년 수준보다 높아
캐나다 주택 시장이 2013년까지 2년 동안 '적당한 조정(modest correction)'을 겪게 된다.
TD이코노믹스는 최근 특별 보고서를 발표했다. 밴쿠버와 토론토의 경우에는 캘거리 에드먼턴 등 다른 지역보다 냉각(cool down) 정도가 심하다는 평가도 내렸다. 국내 12개 주요 지역별 분석 보고서도 여기에 첨부했다. 지역별 편차가 상당(considerable)하다는 평가에 따라서다.
▲캐나다
캐나다 전국 기존 주택 거래량은 15.2%, 평균 가격은 10.2% 떨어진다고 TD 이코노믹스가 발표했다. 기간은 2011년 1/4분기를 기준, 오는 2013년 말까지 향후 2년 여간.
이 기간 동안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적정 수준의 조정(moderate correction)' 과정을 거친다.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과 재판매 부문에서 '소프트 랜딩(soft Landing)'이 전망된다.
특히 토론토와 밴쿠버 지역에서 '상당한 냉각기(significant cool down)'가 전망됐다. 토론토 부동산 시장의 경우 주택 재판매 가격은 11.7% 떨어지고 거래량은 25% 감소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캘거리나 에드먼턴 리자이나 등지는 토론토나 밴쿠버보다 낫다. 하지만 증가세를 보이는 게 아니라 주택 가격과 거래 감소폭이 위 두 지역보다 적다는 의미다.
TD이코노믹스는 "일자리와 가구당 수입의 증가세가 완만해지고 이자율 상승도 임박한데다 모기지 대출 조건 강화로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이 줄어드는 게 시장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주택 수요를 지지해주던 요소들은 한동안 계속 유지되고 시장 조정은 2012년과 2013년에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또 "밴쿠버와 토론토에서는 특별히 콘도 시장에 대한 조정이 임박해 전국 평균 이상의 하락세를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 국가 경제 성장률은 2011년 2.8%에서 2012년 2.3%, 2013년 1.9%로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밴쿠버
밴쿠버는 2012-2013년 평균 가격은 최대 정점에서부터 14.8% 떨어진다. 거래량은 25.4%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조정 국면 이후에도 그 평균 가격은 2010년보다 높다는 전망이다.
TD이코노믹스 발표에 따르면 밴쿠버 지역 주택 평균 가격은 2011년 최대 정점에 이른 78만 700달러로 전망됐다. 이후 2012년 말 71만 7500달러(-8.1%), 오는 2013년에는 68만 8800달러(-4%)로 떨어진다. 하지만 2010년 주택 평균 가격이 67만 5900달러여서 오는 2013년 가격도 2010년 보다는 높게 형성된다.
주택 보유 가능성(affordability)은 2010년 49.7%를 기록한 후 2011~2013년까지 모두 50%를 넘는다. 2011년 말 53.9%, 2012년 말 51.6%, 2013년 말 51%다.
특히 밴쿠버에서는 해외 투자 요소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는 주택 가격과 수입에 적용되는 기본 원칙을 변형시키는 주요 요소이기도 하다. 회사 측은 정확한 데이터 접근이 힘들지만 사례를 통해 분석할 때 밴쿠버에서는 약 10~15% 주택 거래가 해외 자본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서도 두 번째 주택 구매에 대한 부동산 규정이 강화, 밴쿠버 시장에 활력을 더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TD이코노믹스는 3가지 요소를 이번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 요소로 꼽았다. 먼저 해외 투자 활동이 현재 수준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점. 기본적으로 이번 연구는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수요가 강하다(robust)는 가정에서 마련됐다. 하지만 해외 투자는 최근 보여준 정점에서는 떨어질 전망이다. 만약 예상보다 투자자들의 이탈이 클 경우엔 경제 전망에서 밝힌 가격과 다른 충격을 시장에 주게 된다. 두 번째로는 밴쿠버 가구당 부채 수준이 전국 최악으로 측정된다. 90일 이상 모기지 연체자 수가 5월에 0.5%였지만 지난 2008년 초 이후 끊임없이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집값 수준이 낮다면 통제 가능하겠지만 주택 보유 가능성은 위험해진다. 세 번째로 콘도 신규 건축은 지난 몇 개월간 감소했다. 부분적으로 과잉 공급 위험성도 경감시켰다. 하지만 공실률과 입주율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