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국가 경제 ‘가계 부채’ 에 좌우된다
주택 모기지 대출 상승세 둔화
크레딧 빚, 개인대출 수평이동
“캐나다인이 가계 빚 경고 메시지를 확실히 받아들였다.”
캐나다 중앙은행 마크 카니 총재와 같은 주요 경제 전문가들의 경고 메시지가 몇 개월 후 드디어 효과를 내고 있다고 글로브 앤 메일이 전했다. 이 신문은 “경제 불확실성 시대에 캐나다 소비자들이 가계 부채에 대한 통제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CMHC)에 따르면 신규 모기지 빚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와 경제단체들은 그 동안 국가 경제 ‘위기’ 여부를 결정할 열쇠가 가계 부채라고 지적해왔다. 평균 캐나다인 가계 빚은 수입 대비 150%에 이른다. 모기지 대출이 빚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도 “이 순간 몇 몇 시장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캐나다 주택 시장 전반에 걸친 심각한 과대포장(Overvaluation) 징후는 거의 없다”고 발표했다.
모기지 대출 속도 둔화 외에도 개인 대출과 크레딧 라인, 크레딧 카드 등의 상승세도 꺾였다고 CMHC 는 분석했다. 저금리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대출과 부동산 시장의 행방에 대한 캐나다인의 안정감이 이전보다 덜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것. CIBC 벤자민 탈 경제 전문가는 “이는 굉장히 긍정적인 흐름이다. 주택 시장이 향후 몇 년간 완만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10월 기준 전국 대출 연체액은 683억 달러로 8월 677억 달러보다 늘었다. 지난해 10월 615억 달러보다도 많다. 크레딧 카드 잔고도 8월 622억 달러에서 10월 624억 달러로 증가세다. 지난해 10월에는 573억 달러였다. 라인 오브 크레딧은 지난해 2189억 달러에서 최근 2298억 달러로 증가했다. 은행이 보유한 모기지 자산은 10월 5635억 달러로 8월 5612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상승속도는 완화됐다. 지난해 10월엔 5002억 달러였다.
글로브 앤 메일은 연방 정부가 경제 활기를 위해 소비를 풀어주면서도 캐나다인이 대출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한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저금리로 대출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짐 플래허티 재무부 장관도 저금리 이자율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주택 소비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주의력이 높아진 것은 부동산 시장 분야에 아주 긍정적인 소식이다. 컨퍼런스 보드 오브 캐나다 글렌 호지슨 수석 경제학자는 “캐나다 주택시장이 약해진다는 징후는 없다. 가격도 여전히 대부분 시장에서 안정적이다. 시장이 아주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계 부채’는 위협적이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에 따르면 소비자 부채로 캐나다 은행이 위험에 노출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무담보 대출이 캐나다 6개 대형 은행의 경우 전체 관리 자산의 9~15%에 이른다는 것. 만약 무보험 모기지까지 포함하면 무담보 대출 비중은 14~24%로 늘어나게 된다. RBC의 경우 자산과 비교할 때 무보험 부채 비중이 가장 높은 24%이다. 이 중 11%는 모기지가 아닌 소비자 부채다. 예를 들어 크레딧 카드, 라인 오브 크레딧 등이다. 나머지는 무보험 모기지다.
TD는 최대 크레딧 카드 대출 은행으로서 자산 18%가 무보험 부채다. 15%는 크레딧 카드나 크레딧 라인이다. 뱅크 오브 노바 스코샤의 무보험 부채는 관리 자산의 21%다. 9%는 모기지가 아닌 소비자 부채. BMO의 경우 모보험 부채는 가장 낮은 14%를 기록했다. 9%만이 크레딧 카드나 크레딧 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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