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이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리맥스가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애 첫 내집 장만자들이 금리가 오르기 전에 서둘러 주택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따라 부동산 수요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리맥스의 서베이 결과 올 들어 현재까지 전국 19개 주요 시장의 1/3 가량(30%)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이 중 70%가 평균 매매가에서 상승 국면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의 이같은 경기 부양은 특히 연초 대비 20% 가량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광역밴쿠버(GVA) 등 서부 주들이 주도하고 있는 상태다.
전년동기 대비 거래실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새스캐툰(15%↑)이고 GVA(12%↑)와 위니펙(11%↑)이 두 자릿수 증가폭을 나타내며 3위권에 들었다.
주택 가격면에서는 밴쿠버에 이어 해밀턴-벌링턴(온타리오주 남부)이 올해 1/4분기 동안 8% 인상되며 2위를 차지했고 퀘벡 시티(7%↑), 위니펙(근 7%↑), 광역토론토(GTA) 및 광역몬트리얼(GMA)(각 5%↑)가 각각 뒤를 이어 톱 5에 올랐다.
전국적으로 거래가 늘고 집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신규 구매자들에게 더욱 엄격히 적용될 모기지 대출 규정 변경을 앞두고 주택시장에 러시한 것보다는 금리가 오르기 전에 여전히 낮은 융자 비용을 이용하려고 한 생애 첫 주택 수요자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엘튼 애쉬 리맥스 부사장은 “전반적으로 탄탄한 경제 기반상에서 주거용 부동산이 전통적 성수기인 봄철로 이동하면서 유리한 입장을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원활한 경제성장에 발맞춰 소비심리가 늘어나고 있으며 재차적인 경기침체 우려가 갈수록 수그러드는 것도 주택 경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애쉬 부사장의 말이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배경에는 이 같은 조심스런 낙관론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리맥스사는 주택구매력이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태이며, 생애 첫 내집 장만자들이 주택 구입을 위해 주거공간의 크기나 로케이션 같은 요인을 고려하는 전통적 관습에서 한발짝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거 기반을 고려하기 보다는 우선 집 장만이 급하다는 소비자들의 절박한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저소득층과 생애 첫 내집 장만자들의 구매력 부진은 주택 건설 플래너와 시공업체들에 의해 간파되고 있는 사항이다.
이에 따라 주거형태별로 혼합된 전체 주택시장에서 자금력이 떨어지는 이들 계층을 타깃으로 지은 소형 주택과 콘도 유닛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리맥스 측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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