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전국 평균 3배 '고공비행' ... 안정 기조속 한 자릿수 전망
“주택 가격이 올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1년 부동산 시장을 조망하는 새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집 값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 ‘반짝 성장’ 우려가 큰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또 밴쿠버를 포함한 캐나다 전역이 주요 조사대상. 따라서 현재 주택 매매를 검토하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로열 르페이지는 2011년 캐나다 주택시장이 ‘안정화 기조 속 집 값 상승’ 전망을 최근 내놓았다. 특히 밴쿠버는 가장 비싼 하우징 마켓을 형성했다. 고용시장이 미지근한 상태지만 상승 기조는 계속된다는 분석이다.
밴쿠버는 전반적 경기침체와 부동산 시장 혼돈 속에서도 지난 1년간 집 값이 10% 가량 올랐다. 결과적으로 2층 규모 주택 가격이 110만 달러에 육박, 전국 평균 3배로 고공비행중이다.
주택 가격이 오른 주요 지역으로는 몬트리올과 핼리팩스가 꼽힌다. 단독 방갈로 가격이 몬트리올은 지난 1년간 7.6% 오른 27만 6343달러, 핼리팩스의 표준형 콘도는 전년대비 13.1% 오른 19만 1500달러에 이른다.
로열 르페이지 필 소퍼 CEO는 국내 대부분 지역 부동산 시장이 한 자릿수 정도 낮은 가격 상승곡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모기지 저금리 기조로 가열된 주택 매매가 급등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가 견고해 상승세를 뒷받침한다는 것.
주요 상승 요인은 저금리 모기지다. 캐나다 중앙은행(BOC)도 최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1% 동결을 결정,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노동시장 회복세도 한 몫 하고 있다. 2008-2009년 회계연도 이후 1년간 캐나다 고용시장에서는30만 개 일자리가 창출됐다. 반면 실업률은 7.7%로 여전히 높은 편. 따라서 향후 국내 이자율 상승과 인접 미국 부동산 시장 약세로 캐나다 시장 위축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
또 캐나다 전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드러난 것은 아니다. 밴쿠버의 집 값 상승폭이 유난히 돋보인 것. 덧붙여 중국발 부동산 투자금 유입 영향이 컸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밴쿠버 지역 중간 및 고가 주택에 집중했다. 신규 공급 물량도 제한 2층 규모 주택 가격이 1년간 9.7% 오른 110만 달러를 기록한 것.
하지만 2층 주택을 기준 토론토 집 값은 연간 2.5% 오른 58만 9929달러, 핼리팩스는 7.1% 오른 29만 8000달러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세인트 존스는 매매 가격이 약세를 보인다. 이 지역 단독 방갈로는 전년대비 집 값이 6.3% 하락, 17만 8000달러를 기록했다. 캘거리도 2.1%가 떨어져 비슷한 규모 주택 값이 42만 3122달러다. 하지만 이 수치는 지난 10년간 지표의 중간치 정도여서 캘거리 시를 포함한 알버타 주요 도시 부동산 시장의 중단기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에 따라 주택 매매를 검토하는 소비자들의 이목은 더욱 이자율에 쏠릴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금리도 들썩거리고 있다. 캐나다 주요 대형은행은 최근 모기지 이자율을 인상, 5년 만기 상품이 5.69% 수준을 보인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캐나다 중앙은행도 올 하반기 이자율 상승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른 주요 도시별 특징
오타와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사 대상 모든 주택의 연간 상승률 범위는 5.2~5.9%다. 위니페그는 표준형 2층 주택이 강세. 연간대비 7.1% 성장, 평균 29만 7125달러로 밴쿠버에 이어 2위다. 비슷한 주택 규모로는 핼리팩스와 동률이다. 사스카툰 주택 시장은 변화폭이 적어 조사 대상 3개 주택 형태의 가격 상승폭이 연간 3.2~5.4% 범위에 위치했다.
▲조사 방법
로열 르페이지는 캐나다 전역 7개 주거 형태 250개 단지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중 3개 주요 형태 90개 단지로 결과를 간추렸다. 회사 측은 오는 5월 6일부터 웹사이트(www.royallepage.ca)를 통해 2011년 1/4분기 자료 프린터 버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 2월 월별 기준 신규 주택 가격 지표가 0.4%, 1월엔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월별 주택 가격(2월)의 최대 상승폭은 리자이나 지역으로 1.8%다. 연도별 상승폭은 2월 기준 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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