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31% 급증, 신규 리스팅도 상승세…단독주택 아파트 타운홈 순
밴쿠버 부동산시장이 3월 기록적 점프 스타트(Jump-Start) 현상을 보였다. 개별 부동산 협회의 독립적 지표가 다함께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2011년 초 부동산 업계가 산뜻한 봄바람을 타고 출발할 전망이다.
판매 실적과 더불어 신규 리스트도 상승세다. 즉 주택 수요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거래 실적 상승폭은 단독 주택, 아파트, 타운홈 순으로 드러나 여전히 단독 주택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REBGA)는 올 3월 전반적 부동산 거래 실적이 전월 대비 31.7%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프레이저밸리부동산협회(FVREB)도 3월 판매 실적이 지난해 3월 대비 16% 늘었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중개인 대부분이 소속된 두 협회의 발표인 만큼 부동산 매매가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시장 트렌드를 더욱 뚜렷하게 알 수 있다.
물론 여기엔 지역별 및 주거 형태별 판매량과 가격에 편차가 있다. 실수요자들의 꼼꼼한 가격 비교와 구매전략이 요구되는 측면이다. 하지만 그동안 침체됐던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현재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 반등에 이은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기 침체기 마켓의 주요 특징인 수요자 중심 시장(Buyer-Market) 현상도 곧 이어 판매자 중심 시장(Seller-Market)과 함께 공존할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 실적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REBGA) 집계 결과 3월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은 4080건. 지난달 3097건보다 31.7% 뛰었다. 여기에는 단독 주택, 타운홈,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 형태가 포함돼 있다.
연간 비교실적도 상승곡선을 보인다. 올 3월 실적은 지난 2010년 3월 3317건보다 30.1%, 2년 전인 2009년 3월 2265건보다 80.1% 많다. 역대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보인 지난 2004년 4371건과 차이도 291건에 불과하다. 신규 리스트도 급증, 협회 측은 크게 고무됐다. 전반적 3월 신규 리스트가 6797건으로 2월 실적보다 19.4%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3월 실적(7004건) 보다는 3% 떨어졌다. 현재 MLS에는 1만3110건의 부동산이 등록된 상태.
로사리오 세티카시 회장은 “주택 리스팅도 7000건 정도가 3월에 새로 추가됐다”며 “이는 바이어와 셀러 모두 지역 주택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단독 주택의 상승 곡선이 두드러졌다. 올 3월 판매 실적이 1795건으로 지난해 1336건보다 34.4%나 많았다. 특히 이 수치는 지난 2009년 3월 897건보다는 100.1% 많아 지난 2년간 배나 증가한 판매 실적을 보여준다. 아파트의 경우 올 3월 1622건이 판매, 2010년(1252건) 보다 29.6%, 지난 2009년 (976건) 보다 66.2% 뛰었다. 타운홈은 올 3월 663건이 거래돼 1년 전(549건)보다 20.8%, 2년전(392건) 보다 69.1% 많았다.
프레이저밸리부동산협회(FVREB) 집계도 마찬가지다. 3월 한달간 처리된 부동산 판매 실적은 1818건. 1년 전 1565건보다 16% 높다. 전월 대비 실적은 42% 뛰어 급등 현상마저 보인다. 반면 지난 2006년 3월 실적 2072건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새로운 매물의 신규 리스트도 1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월 3038건에서 3월 3376건을 기록했다.
수크 시두 회장은 “프레이저 밸리에서는 수요가 강하지만 모든 커뮤니티의 모든 매물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화이트 록과 남부 써리 지역 3월 단독주택 판매는 1년 전 대비 150% 늘었지만 애보츠포드 지역은 거의 7% 떨어졌다. 그렇지만 애보츠포드 지역에서도 3월 콘도의 거래실적으로 크게 뛰었다.
▲거래 가격
광역 밴쿠버 지역 주택가격지수(HPI) 벤치마크 값을 보면, 모든 주거용 부동산이 3월을 기준, 지난 1년간 5.4%증가했다. 즉 벤치마크 가격이 지난해 3월 58만4435달러에서 지난달 61만5810달러로 뛰었다.
세부적으로 단독주택 3월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해 3월 86만6806달러보다 8.3% 증가했다. 아파트 가격은 전년대비 2.1% 오른 40만 3885달러다. 타운홈의 벤치마크 가격은 3.6% 오른 51만 1039달러를 기록했다. 따라서 세티카시 회장도 “현재로서는 주택 판매자에 우호적 시장 상황도 보이지만 주택 가격과 전반적 거래 활동은 해당 지역과 주거 형태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프레이저밸리부동산협회(FVREB) 집계도 상승세다. 프레이저밸리의 경우 3월 단독 주택의 벤치마크 가격은 51만 9628달러로 전년대비(51만4787달러) 보다 0.9% 늘었다. 타운홈은 2010년 3월 32만6307달러에서 올해 32만 7328달러로,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24만 6673달러에서 올해 244만 9463달러로 1.1% 뛴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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