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인상, 집값 하락 전망
늘어나는 가구 부채가 주택시장에 주요 우려 사안이 되고 있다.
캐나다 주택 가격은 가구 예산이 늘어난 결과로 지탱할 수 없는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고 한 이코노미스트가 19일 밝혔다.
국내외적으로 많이 알려진 이 이코노미스트는 부채 수준이 크게 높아진 데 따라 앞으로 3년 내에 캐나다 집값이 상당폭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 동안 국내 집값은 저금리 기조가 캐나다인들의 주택 구매심리를 부추기면서 수요가 대폭 확대된 이유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 왔다. 아울러 중국 투자자들이 자국 경제 안정에 힘입어 해외 부동산 투자에 눈길을 돌리면서 캐나다 주택 수요를 늘리는데 일조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집값 상승이 좋다고 호들갑이지만 일각에서는 주택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 이면에 심화되고 있는 가구부채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는 경제조사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데이빗 마다니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 캐나다 주택 가격이 향후 3년 내에 25% 가량 급락할 수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는 주택 가격이 근로자 가처분소득의 장기 평균 상회치인 3.5배보다 크게 높은 5.5배까지 치솟은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비록 전국 집값이 떨어질 전망이지만 이웃국인 미국과 같은 심각한 폭락 양상은 빚지 않을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시각이다. 캐나다는 보다 튼튼한 노동시장과 더불어 강세를 띠고 있는 경제, 엄격해진 모기지 대출 기준 등이 부동산 가격 붕괴를 막아주는 방패막이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의 올 1/4분기 GDP 성장률은 4.2%에 달했고 앞서 분기에도 3.3%를 기록하며 G7 국가들을 주도했을 정도다. 실업률 또한 글로벌 경제침체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정책금리인 캐나다중앙은행(BOC)의 기준금리는 현재 1%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하반기부터 금리가 오를 경우 고부채 수위에 있는 캐나다인들이 모기지 상환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근의 한 설문조사 결과, 국민 18%가 금리 인상에 따라 월납부액이 늘어날 경우 모기지 상환에 고충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힌 견해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