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8일 목요일

소비심리, 주택시장 ‘의존 - 집값 하락시 개인금융 낙관론 위축될 듯

캐나다인들은 경제침체 이후 개인 금융에 관해 낙관하고 있지만 그 기대감을 집값 상승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 때문에 주택시장이 슬럼프에 빠질 경우 낙관론이 급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론토 광고 대행사인 벤사이먼 바이어른이 27일 발표한 소비자행동 보고서 따르면, 많은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현 재무상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사이먼 바이어른은 정기적으로 캐나다인들의 소비태도 추세를 설문조사 형식으로 추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국내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최근의 서베이에서는 응답자의 근 60%가 현재 개인금융 상황이 1년 전보다 개선됐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80% 가량은 앞으로 1년 후 재정상태가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은 절반 가량의 응답자가 글로벌 경제침체가 시작된 이래 생활비가 늘었고 극소수만이 임금 또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신장됐다고 밝힌 현실 속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주택 가치에서 어떤 것이 변했는가 하는 질문에서는 5명 중 3명 꼴로 현재 보유 중인 집이나 콘도의 가격이 4년 전보다 많이 혹은 훨씬 많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벤사이먼 바이어른의 의뢰로 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리서치 업체 간달프그룹의 데이빗 헐레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집값 인상이 캐나다인들에 행복감을 주는 유일한 가치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캐나다인들은 심지어 경제침체 이전보다 형편이 더 좋아졌다고 느끼고 있지만 집값 인상을 제외하고는 소득과 고용안전, 투자 등 여러 영역에서 개선되고 있는 것이 전무한 상태라는 헐레 대표의 말이다.
소비심리가 집값 인상이라는 한 가지 축에만 의존하고 있는 이유로 사실상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욱이 주택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게 꺾이면서 낮아진 집값이 한동안 유지되는 상황에 직면할 경우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커진다.
상당수의 국민들에게 집값 상승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은퇴에 보탬을 줄 수 있는 희망이 되고 있는데, 만약 주택 가격이 떨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은퇴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걱정거리는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HELOC) 비용과 함께 모기지 상환액이 늘어나는 것이다. 헐레 대표는 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의존하는 소비심리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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