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기 6.55%까지...달러 가치 . 물가상승에 인플레이션 압박 커
주택시장 장밋빛 전망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한층 모기지 이자율에 쏠리는 이유다. 이 가운데 BC부동산협회(BCREA)가 2011-2012년 모기지 이자율 지속적 상승 전망을 내놓았다. 부동산 매매 희망자들에겐 현재 저금리 현장에 안주하지 않고 1, 2년 앞을 내다보는 전략 수립이 필요한 때다. 이자율 상승은 캐나다 달러 가치 변화, 세계 경제성장 등 거시적 변수 외 일상 생활 물가 변화와도 밀접하게 관련, 일반 소비자들도 생활 속에서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모기지 이자율 전망
1년짜리 이자율은 올 1/4분기 3.45에서 연말 4/4분기 4.35로 0.9포인트 상승한다. 2012년에도 1/4분기 4.65에서 4/4분기 5.40으로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5년짜리도 마찬가지. 올 1/4분기 5.35에서 4/4분기 5.90으로 상승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1/4분기 6.00에서 6.55로 점진적 상승 곡선을 그린다.
특히 1년짜리의 경우 이미 지난 2월 중순을 기점 3.50을 기록, 전체 분기별 평균치를 웃돌았다. 5년 고정 이자율도 같은 시점 5.44를 찍어 1/4분기 전체 평균을 넘어서기도 했다. 예상 보다 빠른 모기지 이자율 상승세도 점쳐진다.
▲변수
-물가 인상: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정부의 대응책이 변수다. 물가 상승 압박이 이자율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 캐나다 통계청은 3월 기준 인플레이션 비율이 전년대비 3.3%로 1.1%포인트 뛰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수치는 경기 침체기 직전인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 특히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4월 12일 이자율을 1%대로 결정할 때도 예상 인플레이션 비율은 3%를 찍은 후 점차 상승세가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 주도 지나지 않아 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수치는 이미 3%를 상회한 것. 예를 들어 개솔린 가격도 전년대비 18.9% 올랐다. 연료용 오일 가격은 31.3%, 전기세도 4.3% 올라 전체 교통비 6.6% 인상으로 이어졌다. 소비자들도 이미 주요 8개 상품 지수인 밀 커피 설탕 옥수수 육류 채소류 등 음식류의 가격 상승세를 실감하고 있다.
-정부 채권 이익배당: BC부동산협회는 현재 모기지 이자율을 ‘역사적인 표준(Historically Normal Levels)’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 향후 분기별 이자율 변화도 안정기조다. 따라서 캐나다 정부 채권 이익배당이 1, 2년 후 모기지 이자율에 큰 영향을 준다는 분석.
정부 채권 배당은 최근 수 개월간 매우 높아졌지만 세계 경제적 여건으로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하지만 세계 경제 성장과 오일 가격의 안정세로 결국 이익 배당은 점차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즉 모기지 이자율 상승세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GDP 변수: 인접 미국 경제의 예상되는 성장세도 캐나다 GDP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BC부동산협회는 이미 2011년 캐나다 실질 국내 총생산(real GDP)을 2.1%에서 2.8%로 상향 전망했다. 오는 2012년에는 2.7%도 내다봤다. 이집트 리비아 등 중동지역의 불안 요인에 따라 오일 수출국가인 캐나다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 특히 캐나다 달러는 수 년 동안 오일 가격에 연동, 국제 오일 가격이 상승에 캐나다 달러 가치도 오른다는 것.
▲중앙은행의 대응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12일 이자율을 1.25%로 인상했다. 벌써 5회 연속 상승세다. 더군다나 오는 2012년 중반에는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2%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말까지 전망치는 1.75~2.00%다. 따라서 오는 5월 31일 예정된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자율 인상은 소비패턴과도 관련이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세금 환급 이후 소비자들의 지출이 단기간엔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주택 가격 상승, 주식시장의 반등, 상품 수출 가격의 상승세와 캐나다 달러 강세에 다른 수입품 가치 감소로 지출폭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또 다른 경제 부흥 정책이 시행되기엔 이르지만 점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맞선 이자율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