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6일 수요일

아파트 임대 사기 ‘기승’ 생활정보 사이트에 스캐머 급증

생활정보 사이트를 통한 부동산 임대 사기가 기승을 부려 예비 임차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밴쿠버에 들어온 한 방문자 가정은 생활정보 사이트를 악용하는 한 사기꾼에게 아파트 임대 사기를 당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자는 스페인 출신의 누리아 그라시아(여). 그녀는 자연 학습을 목적으로 아들 및 애완견과 함께 B.C.주를 방문, 주 전역을 여행한 후 몇 개월 동안 지낼 거처가 필요했다.
얼마 전 그라시아씨는 웹서핑을 하다가 생활정보 사이트 크레익스리스트(Cragslist)에서 애완견 동반 입주가 가능하다는 키퍼 스트릿 상의 아파트를 한 온라인 거래자로부터 소개를 받았다. 임대료는 월 700달러.
임대주가 영국을 방문해야 할 일이 있어 직접 만나보지 않아도 렌트비를 송금한 하면 입주가 가능하다는 이 거래자의 말만 믿고 그라시아씨는 첫달 임대료와 디파짓을 합쳐 2개월 분의 돈을 송금 서비스 업체인 웨스턴 유니온을 통해 부쳤다.
당시 이 거래자는 송금이 이뤄지면 아파트 열쇠들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eBay)의 구매대행자를 통해 전달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열쇠들은 끝내 전달되지 않았다. 이 거래자는 인터넷 사기꾼인 스캐머였다. 결국 그라시아씨는 캐나다에서 적지 않은 돈만 날린 셈이다.
거래개선협회(BBB)의 마크 페르난데스 회장은 “이 같은 온라인 사기가 광역밴쿠버((GVA)에서 횡행하고 있다”면서 “밴쿠버 일대에 저렴한 임대주택이 태부족한 현실을 악용해 예비 임대자의 돈을 사취하는 스캐머들이 급증하는 실태”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사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임대주택에 대한 충분한 리서치와 함께 유사 광고를 올리는 정보 제공업자(IP)들을 조심하는 것이다. 스캐머들은 흔히 아파트 실물과 같은 이미지를 카피해 인터넷에 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와 아들은 아파트 임대 사기를 당한 후 마땅히 거처할만한 곳이 없어 랭리에 있는 한 호텔에 짐을 푼 상태다. 그마나 남아있는 돈도 얼마되지 않아 조만간 호텔 방을 비워야 할 형편이다.
그라시아씨는 돈을 되찾지 못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처럼 언론에 제보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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