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6일 화요일

외국인, 밴쿠버 주택경기 ‘부양’

中 부자들 加 투자이민 열풍, 맨션 구입 러시   

외국인 수요자들이 밴쿠버 주택 경기를 강하게 부양하고 있다.
최근 밴쿠버 여행길에 오른 중국 여성 사업가인 왕 진 씨는 밴쿠버시와 태평양 북쪽 해안의 부촌에 위치한 욕실 6개 짜리 6베드룸 저택을 둘러보았다.
상하이에서 전자 수출입을 통해 부를 축적한 왕씨와 그녀의 남편 후앙 휘 씨는 중국 본토에서 부동산 투자로 사업 영역을 넓힌 후 이제 밴쿠버 주택시장에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3년 전 왕씨 부부는 밴쿠버 서쪽에 있는 210만 달러짜리 맨션(현 시가 300만 달러)을 구입해 캐나다에 유학 와 사립학교에 다니는 딸(17)이 살도록 하고 있다. 이 커플은 캐나다로 이주할 계획은 없지만 자녀교육에 대한 강한 욕구에 이끌려 해외 부동산 투자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왕씨는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밴쿠버 주택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최근 차트웰 길(Drive)에 들어선 300만 달러짜리 집을 계약했고 같은 거리에 있는 360만 달러따리 저택을 추가 구입할 계획이다.
상하이의 여성 사업가 욜란다 천(52)과 그녀의 남편 사이먼 양도 최근 밴쿠버에 투자이민을 신청했다. 자녀교육과 재산권 보호,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그가 밝힌 이민 이유이다. 이를 위해 10년 전 투자한 아파트도 이미 팔았다는 천씨는 아직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집 사람은 계속 중국 국적을 유지키로 했다면서 이중국적 부부로 지내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TV방송국 전 임원이었던 천씨는 최근 밴쿠버 남쪽 화이트락에 있는 한 주택을 200만 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천씨는 밴쿠버는 멋진 곳이다면서 여기에서 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흡족해 했다.
광역밴쿠버(GVA) 일선 중개인들에 따르면, 왕씨 부부나 C씨 같은 중국 본토인들의 투자가 최근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캐나다 부동산 시장을 다시 달구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미국의 전미부동산협회(NAR)와 달리 주택 영역에 외국인들의 투자 데이터를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선 중개인들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관찰 자료들은 중국 본토인들의 투자금(현금 위주)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특히 고급주택 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중국인들의 추가 수요는 집값 인상률이 가구 소득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밴쿠버 주택시장에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밴쿠버 집값은 돈많은 중국인들의 이민 행보와 해외투자 확대로 인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중국 부유층이 집값 피크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 내 부동산을 처분하고 해외투자 이민에 나서고 있다. 요즘 중국인들의 해외 엑소더스 수완은 이민 투자이다.
중국 자오상(招商)은행과 세계적 비즈니스컨설팅회사 베인&컴퍼니가 최근 발표한 2011년 중국 개인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 본토에 재산이 150만 달러(이하 캐나다달러)가 넘는 고액자산가가 약 60만 명에 달한다.
이들 백만장자 가운데 투자 가능한 자산 1,000만위안( 146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개인 50여만명 중 60%는 부동산을 팔아 해외 투자이민 절차를 진행중이거나 마쳤다. 특히 1억위안( 1,46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부유층 가운데 27%는 이미 투자이민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이들 부유층은 중국 당국의 부동산가격 억제조치 시행 직전부터 국내 부동산 투자 비율을 빠르게 줄이는 대신 해외 투자를 적극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 1,000만위안 이상을 보유한 개인들은 2009년 국내 부동산 투자 비중을 전체 투자의 17.6%까지 넓혔지만 올해 초엔 13.7%까지 줄인 상태이다. 또 이번 조사 대상자의 90%더 이상 자국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절반은 부동산 투자 자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외 투자는 크게 늘어 2008-2010년 연 평균 증가율이 10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는 지난주 베인&컴퍼니가 중국인 갑부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에 따른 것이다.
투자이민자들이 캐나다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160만 달러의 순자산을 증빙해야 하며 이 중 절반인 80만 달러(지난해 2배 인상)를 투자해야 한다. 이는 곧 중국 본토 백만장자들의 상당수가 자본상으로 캐나다 투자이민 자격이 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밴쿠버 지역은 이 같은 투자이민 프로그램으로 캐나다에 입국하는 연간 1만여 명의 이민자들로부터 환영을 받는 곳이다.  
지난해 370만 달러 맨션을 판 적이 있는 중개인 존 리치텐월드(리맥스) 2010년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밴쿠버 지역이 해외투자자들로부터 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리치텐월드씨는 회사 고객 6명 중 1명은 중국인 위주의 외국인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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