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일 월요일

버나비 학교서 '동성애 혐오' 논란

버나비 지역 학교에서 때 아닌 '동성애 논란'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버나비 학교 위원회가 '동성애 혐오증(anti-homophobia) 반대' 정책을 제안한 직후부터 논란은 터져 나왔다. 최근 열린 위원회에서도 학생 또는 학부모 대표 6명이 참가한 가운데 회의를 지켜보려는 학부모 등이 회의장 입구부터 복도까지 가득 메울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또 오는 5월 16일 버나비 학교 정책 위원회가 개최될 때도 이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어서 '동성애' 논란은 한동안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버나비 학교 위원회는 동성애자에 대한 왕따를 막기 위해 이 같은 새 정책(anti-homophobia policy)을 제안했다. 자신을 레즈비언이나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으로 여기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래리 헤이즈 학교 위원장은 "자신을 학부모라고 밝힌 3명의 대표들은 이번 안건이 기본적으로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학교 안에서 다뤄져서는 안 되고 전적으로 학부모에게 맡겨야 하는 이슈라고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관련 회의와 상담 실적 등이 너무 부족하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에 따라 학교 위원회는 그 동안 상담 과정, 교육청의 정책 마련 단계, 도출된 주요 피해 사례 등도 소개했다. 모두 2년 이상이 여기에 소요됐다. 

래리 헤이즈 위원장은 "어떤 사람들은 이번 이슈를 다른 분들보다 조금 늦게 접했을 거라는 점을 이해하지만 어쩌면 교육청이 추구하는 목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면에 숨겨놓은 안건(Hidden Agenda)'이라는 비난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 위원회는 버나비 교육청의 이번 정책이 최초 사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버나비가 비슷한 정책을 도입하는 13번째 또는 14번째 교육청이 된다는 것. 

반면 학생 대표 참가자들은 학교 내 동성애자 왕따 및 조롱 등 폐해 사례들도 설명했다. 
헤이즈 위원장은 "양쪽의 의견이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문제는 제3자에게 위탁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인권과 법에 따라 결론을 내리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피 위탁기관은 학부모와 학생을 포함한 대중들의 의견 수렴과 관련 정보 수집 기간도 갖게 된다. 

헤이즈 위원장은 "다음 회의까지는 이번 이슈와 관련해 더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많은 정보도 제공하고 동시에 그만큼 많은 피드백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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